신전대협 "문재인 정부 대국민 사과하라"

입력 2022-04-01 17:43
수정 2022-04-01 18:42

대학생 단체인 신 전국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신전대협)가 1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청와대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발표했다. 이 서한문에는 '우리가 만들어 온 집값입니다', '위기를 키우는, 적반하장 정부', '국민과 약속, 이렇게 어겼습니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사과문을 올바르게 적는 방법’, ‘특활비 공개도 빼놓지 마세요’, ‘유능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들을 들고 문 정부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일 의장은 “젊은이들에겐 만우절을 기회삼아 속마음을 고백하는 문화도 있다”며 “1년 전 저희에게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베풀어 주셨으니, 우리도 반성의 기회와 그 방법도 알려드리는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너무 부끄러워서 그동안 사과를 못하셨다면, 만우절 핑계로라도 국민들께 대대적인 반성을 해달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김 의장은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저희가 오늘을 ‘문우절’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며 "젊은이들에겐 만우절을 기회삼아 평소에는 밝히지 못한 속마음을 고백하는 문화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저희에게 친히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이 자리를 빌어 반성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며 "대통령께서 너무 부끄러워서 그동안 사과를 못 하셨다면, 만우절 핑계로라도 국민들께 대대적인 반성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청와대측은 신전대협 대변인 출신 김 모씨를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고소취하와 함께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에 신전대협은 문 대통령을 향해 반성문을 제출하겠다며, 청와대를 방문하고, 국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를 포함한 전국 100여개 대학 등에 ‘대통령 각하의 심기를 거슬러 죄송하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하기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