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 씨(44)가 1일 LG복지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오너가 여성이 LG그룹 산하 조직의 대표를 맡은 첫 사례다. 구 신임 대표는 사회복지학 전공자로 대학원 졸업 후 10여 년간 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 다문화교육지원단체인 글로브, 서울 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공익단체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부터 ‘LG 의인상’ 사업을 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 LG연암학원, LG상록재단 등 3개 공익재단 이사장도 교체됐다. 새 이사장은 강유식 전 LG경영개발원 부회장(사장)이다. 강 신임 이사장은 LG그룹의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1972년 LG화학에 입사한 뒤 LG반도체 부사장, LG구조조정본부 사장을 거쳤으며 지주회사인 ㈜LG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냈다. 그가 LG그룹 산하 조직장으로 복귀한 것은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맡았던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LG그룹은 LG연암문화재단(1969년 설립)과 LG연암학원(1973년), LG복지재단(1991년), LG상남언론재단(1995년), LG상록재단(1997년) 등 문화와 교육, 복지, 언론, 환경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