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가 지난 31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과 소액주주측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사측 사외이사 2인의 해임안이 부결됐지만 소액주주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의 선임안이 가결됐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이날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주주총회는 소액주주 측이 모은 의결권 위임장을 집계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오후 6시경까지 정회가 계속됐다가 오후 7시께 끝났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의 쟁점은 이사진 구성에서 사측과 소액주주측 간이 벌인 표대결의 향방이었다. 첫 안건이었던 연결재무제표와 재무제표 승인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어 두 번째 안건이었던 사측 인사인 노대래 사외이사와 차란짓 분트라 사외이사의 해임안은 부결됐다.
세 번째 안건인 사내이사 1인 선임안을 두고선 소액주주측이 웃었다. 사측이 추천했던 박영주 임상개발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결됐지만 소액주주측 박재석 후보의 선임이 가결됐다. 박 후보는 네시삼십삼분 부사장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경력을 보유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자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헬릭스미스 이사회 8인 중 3인이 소액주주측 인사로 구성된다. 지난해 7월 열렸던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측이 제시했던 이사 2인이 선임된 데 이어 1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사외이사 2인의 해임안이 부결되면서 소액주주측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해 이사회 과반수를 우호 인사로 확보하려했던 비대위의 당초 전략은 미완으로 남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