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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 Inc, 종목명 AAPL)이 수익 다각화의 일환으로 금융 서비스 산업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핀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애플에 금융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유탄을 맞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결제처리 기술과 도구를 개발 중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 페이(Apple Pay)나 애플 카드(Apple Card), 애플 캐시(Apple Cash) 등 애플의 금융서비스에 핀테크 기술을 제공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게 된다. 대표적인 협력업체로는 그린닷(Green Dot Corporation, GDOT), 코어카드(CoreCard Corporation, CCRD),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 Group, GS) 등을 꼽을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그린닷 주가는 장중 한때 10.6% 급락하다가 5.14% 떨어진 27.68 달러에 마감했다. 코어카드는 12.07% 추락한 29.14 달러, 골드만삭스는 1.2% 하락한 335.59 달러에 장을 마쳤다. 애플 주가도 11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이날 0.7% 떨어졌다.
그린닷은 애플 캐시의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코어카드는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선보인 애플 카드의 지불 처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애플 페이(Apple Pay)는 아이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며, 애플 카드(Apple Card)는 신용카드 서비스다. 애플 캐시(Apple Cash)는 메시지 앱에서 애플 페이를 활용해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카카오페이로 카카오로 송금하기 같은 서비스다.
애플은 지난 23일 신용평가회사인 크레디트 쿠도스(Credit Kudos) 인수를 발표하며 핀테크 시장에서의 야망을 밝힌 바 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