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7개가 원자재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들어 31일까지 국내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58%였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8.36%)와 해외주식형 펀드(-8.62%)의 수익률을 모두 앞질렀다.
에프앤가이드는 "연초 이후 5554억원의 자금이 원자재 펀드로 순유입됐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에너지인덱스플러스’ 펀드는 연초 이후 46.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WTI원유’ 펀드와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 펀드, ‘TIGER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40% 넘는 수익을 거뒀다.
원자재 수출국에 투자하는 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멀티에셋삼바브라질’ 펀드는 같은 기간 34.69% 수익을 거뒀다.
에프앤가이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자재 펀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원자재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