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를 위해 정봉주 전 의원이 쓴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서 "지금도 (책이) 팔린다. 교도소 필독서"라며 "조 전 장관이 정 전 교수에게 책을 넣어줬다.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는 정 전 의원이 교도소에 수감됐던 시절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그는 BBK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1년 12월 25일 충남 홍성교도소에 수감됐다.
정 전 의원은 당시 투옥되기 전 3주 동안 한 헬스트레이너로부터 맨손 운동 노하우를 전수받고 이를 충실히 이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슴, 등, 하체, 상완 이두근, 삼두근, 어깨, 허리, 엉덩이, 복부 등 신체 각 부위를 운동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책으로 자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1월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의 유죄가 확정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은 가족이 모여 밥을 같이 먹을 줄 알았으나 헛된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참으로 고통스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