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강점을 가진 중대형 뿐 아니라 초소형까지 제품 판매를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롯데렌탈과 1.7t급(DX17Z-5) 40대, 3t급(DX30Z-7) 10대, 3.5t급(DX35Z-7) 10대 등 총 60대의 미니굴착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일반 판매뿐 아니라 렌탈 시장으로 판매원을 다변화했다.
미니굴착기는 통상 중량 6t 이하의 초소형 굴착기를 뜻한다. 소규모 공사 현장 뿐 아니라 농가, 과수원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미니굴착기 시장에 첫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간 미니굴착기 200여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351대)의 절반을 넘겼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고출력 국산 엔진을 탑재, 성능을 대폭 개선한 신형 미니굴착기 2종(DX30Z-7, DX35Z-7)을 선보였다. 엔진과 유압부품 등 핵심 부품에 대해 3년 6000시간 특별 보증 서비스를 실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니굴착기 시장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기계화로 인해 농가, 과수원 등에서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미니굴착기는 5500여대에 달한다. 2020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지난해 약 33만대가 팔려 2020년 대비 9%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은 히타치, 구보타, 얀마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굴착기 시장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을 토대로 미니굴착기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굴착기 시장에서 미니굴착기 판매비중이 50%를 차지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AS)로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