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2블록의 ‘주택 개발 공모 리츠’ 민간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주택 개발 공모 리츠는 민간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이 설립한 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LH 공동주택 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주택 개발 리츠’와 기본적인 사업 구조는 동일하다. 자본 조달 과정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식 공모 비중을 주택 개발 리츠보다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주택 분양 사업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을 국민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공모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는 연 6~9%의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LH는 민간 사업자 선정과 토지 공급을 담당하고, 민간 사업자는 리츠 설립과 자금 조달, 주식 공모, 설계·시공·분양 등을 맡는다. 이번 공모에선 공모주 비율 기준이 종전 40%에서 50%로 높아졌다. 또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계획에 대한 평가 배점도 대폭 상향됐다.
사업 대상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최근 민간 분양 아파트(과천지식정보타운 린파밀리에) 1순위 청약 경쟁률이 718 대 1에 달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정부과천청사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를 모집하는 이번 S-2블록(3만3004㎡)에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78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LH는 다음달 18~20일 참가 의향서를 받은 뒤 오는 6월 말 사업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어 7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민간 사업자는 건설사와 금융사 각각 2개 이하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9월 리츠를 설립해 내년 6월 주식 공모와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간다. 리츠 청산은 2026년 9월 예정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