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신세계 맥주' 나온다

입력 2022-03-30 17:27
수정 2022-03-31 10:17

신세계L&B가 발포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로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던 신세계L&B는 발포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주류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L&B는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30일 선보였다. 레츠는 기존 발포주보다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낸 게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 맥아 비율은 9%다. 생산은 스페인의 유명 양조장이 맡는다.

신세계L&B는 발포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국산 맥주 시장은 4조5000억원 규모로 2년 전(5조원)에 비해 10% 줄어들었다. 와인, 위스키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도 발포주 시장 규모는 290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24.1% 성장했다. 마 상무는 "최근 맥주 가격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발포주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L&B는 올해 레츠의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 가정시장뿐 아니라 유흥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발포주 출시를 시작으로 와인수입사를 넘어 종합주류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레츠 출시로 계기로 신세계L&B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출신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다가 2019년 신세계L&B로 자리를 옮겼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