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박선영 예비후보(21세기교육포럼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박 대표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 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할 수 없다”며 “그동안 견지해온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출인단 투표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대표는 “선출인단 투표가 시작됐으나 서울에 살지 않는 비거주자가 유입되고 대리투표 위험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명의도용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 중도·보수진영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27일 선출인단 투표를 시작했지만 조 교수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진보진영에선 조희연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른 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