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는 총 1500여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 중계에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에 시작해 33분 만에 종료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5개의 안건이 상정돼 승인됐다.
사외이사에는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허근녕 사외이사와 김동중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에 이어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투표가 실시됐다. 또 직접 주총에 참여하지 못한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해서 실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총 실시에 앞서 코로나9 상황을 감안해, 행사장 사전 소독을 실시하고 현장 참석자들은 체온 측정 후 이상이 없는 주주에 한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 인력 양성, 프로세스 혁신 등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존림 대표의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수주 확대와 3공장 가동률 상승 등을 통해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53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5%, 84% 오른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존 1, 2, 3공장 모두 풀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미 글로벌 빅파마 3곳과 5개 제품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수주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li Lilly, GSK, AstraZeneca 등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모더나 코로나19 mRNA 백신 완제 위탁생산 및 식약처 품목허가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팬데믹 종식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첫 발간하는 등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주주 여러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ortfolio, People, Process 등 세 가지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Top-tier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먼저, 4공장에 이어 멀티모달 공장도 착공 예정이며, 송도 내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를 추가 확보하여 항체의약품 대량생산 시설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생산능력 1위 자리를 굳힐 것입니다.
또한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을 본격 시작해 mRNA 백신 mRNA End-to-End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기존 항체의약품 CMO 중심의 Portfolio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pDNA,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아울러 삼성의 핵심가치인 '인재 제일'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 속에서도 대규모 채용을 지속했으며, 지난 해에만 천 명 이상 채용해 전년 대비 임직원이 37% 증가했습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부문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속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생산 Process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과정 중 기술이전부터 검증용 배치 생산까지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으며, Eli Lilly가 개발한 항체치료제의 기술이전 기간 역시 3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이 같은 생산 서비스 혁신에 주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주주 여러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명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뜻의 ‘Driven. For Life.’를 모토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류의 더 나은 내일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또 회사의 수익성 확대가 주주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해왔으며, 투자, 현금흐름,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025년 이후 현금 배당 실시를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주여러분과 그 결실을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