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먹고 성장하는 NCT 드림…'글리치 모드'에 담은 자신감 [종합]

입력 2022-03-28 15:09
수정 2022-03-28 15:10

그룹 NCT 드림(NCT DREAM)이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증명한다.

NCT 드림(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은 28일 오후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NCT 127의 도영이 맡았다.

마크는 "정규 1집으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더 업그레이드된 7드림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버퍼링(Glitch Mode)'을 비롯해 '파이어 알람(Fire Alarm)', '아케이드(Arcade)', '너를 위한 단어(It's Yours)', '잘 자(Teddy Bear)', '리플레이(Replay, 내일 봐)', '새터데이 드립(Saturday Drip)', '베터 댄 골드(Better Than Gold, 지금)', '미니카(Drive)', '북극성(Never Goodbye)', '리와인드(Rewind)' 등 다채로운 매력의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해찬은 "정규 1집보다는 확실히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글리치, 버퍼링이라는 콘셉트에 각자의 해석은 어떤지, 또 우리가 어떻게 놀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마크 또한 "'글리치 모드'라는 콘셉트 자체가 NCT 드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우리만의 소화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 곡 '버퍼링'은 후렴구의 독특한 가사와 챈팅이 강력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힙합 댄스 곡이다. 가사에는 좋아하는 상대를 보면 버퍼링이 걸린 듯 얼어버리는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으며, 마크가 랩 메이킹에 참여해 매력을 더했다.

이번 곡을 통해서는 NCT 드림의 경쾌하고 힙한 매력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버퍼링에 걸린 듯한 동작을 활용해 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안무가 인상적이다. 지성은 "렉, 오류, 감전 등의 키워드를 안무로 형상화했다. 곡 제목처럼 '버퍼링'에 걸린 모습을 표현한 동작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곡에 강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노는 "콘셉트가 확실하지 않냐. '글리치 모드'라는 주제도 타이틀곡 '버퍼링'이랑 잘 맞는다. 워낙 노래도 재밌고 센스 있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면서 "무대적으로 보여줄 재밌는 요소가 많을 것 같았다. 처음 들었을 때 이 곡을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그려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천러는 "안무적으로도 신선하다. 곡이랑 너무 잘 맞고 콘셉트랑도 잘 맞아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마크는 뮤직비디오를 언급하며 "재밌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도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아서 보는 것과 듣는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자신했다.


정규앨범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의 11곡을 꽉 채운 NCT 드림. 멤버들은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하나 하나에 깊은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천러는 "'북극성'을 좋아하고, 두 번째로는 '지금'이라는 곡도 좋다. 분위기도 좋고 라이브 하기에 신나고 힘이 난다. 콘서트를 하면 현장에 있는 모든 팬 여러분들과 같이 파티하는 느낌일 것 같다"고 전했다.

해찬은 '잘자(Teddy Bear)'를 '최애곡'으로 꼽으며 "별명이 테디베어이기도 하고, 또 잘 시간에 들으면 좋은 곡이다. 멤버들의 보컬이 잘 맞았던 노래다"고 했다.

지성은 '북극성'을 택하고는 "우리 앨범을 들어보면 '디어 드림', '우리의 계절', '레인보우' 같이 좋지만 슬픈 분위기를 내는 곡이 많다. 그 계보를 잇는 곡이라 생각한다. 뭔가 우리가 작사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노래를 들으면 스토리가 그려져서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어 재민은 '북극성'과 함께 '리와인드'를 골랐다. 그는 "라이브로 직접 불렀을 때 '리와인드'가 신나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트랙리스트의 11번째가 '리와인드'다. 그래서 난 거꾸로 듣는다. 그런 맛도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털어놨다.

제노는 "원래는 '미니카'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파이어 알람'으로 바꼈다. 이 곡을 녹음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큼 애착이 간다. 유일하게 코러스 가사를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외워진 곡이다"고 했다.

런쥔 역시 '미니카'를 꼽으며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편해지는 곡이라 좋았다. '리와인드'도 좋아한다. 다 신나서 좋다"며 웃었다. 마크는 '새터데이 드립'을 고르며 "노래가 좋은 걸 떠나서 1집 때와 비교되는 랩 유닛이 있다. 시즈니(공식 팬덤명)가 많이 보지 못한 모습이지 않나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멤버들의 답을 다 들은 후 MC 도영은 타이틀곡 '글리치 모드'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처음 들었는데 '이건 됐다' 싶은 느낌이다. 드림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이번 노래가 귀에 꽂히고 콘셉트도 확실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NCT 드림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 '맛(Hot Sauce)'으로 347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번 2집 또한 시작이 좋다. '글리치 모드'는 선주문 수량만 총 207만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찌감치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NCT 드림은 "무한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놀라고 얼떨떨하긴 했는데 여러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신 만큼 보답하는 마음으로 멋있는 무대와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런쥔은 "이전 활동 때는 성적을 신경 안 쓰고 재밌게 무대를 하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는데 시즈니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줬다. 그만한 사랑을 받을 만한 팀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데뷔 당시 전원 10대로 구성돼 풋풋한 모습으로 '츄잉 검(Chewing Gum)'을 부르던 NCT 드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단연 '성장'이다. 20대가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들의 음악색도 한층 진해졌다. 변화라는 말보다는 성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멤버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노는 "서로가 자신에 대한 멋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받을 때마다 우리가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민은 "'츄잉 검'을 시작으로 하이틴 대표돌에서 하나씩 커가는 모습들을 잘 담고 있다고 본다. 지금의 '글리치 모드'에 오기까지 멤버들도 많이 노력했고, 또 시즈니 덕이 크다"며 팬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마크는 "우리가 커가는 걸 (팬들이) 봐왔을텐데 그게 음악으로도 드러나는 것 같다. 이번 '글리치 모드'에서도 전작인 '맛'과는 또 다른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성장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린 받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팀이다. 그걸 앨범에 녹여냈는데 꼭 느껴졌으면 한다. 앞으로 더 성장할 걸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번 우리 목표다"고 강조했다.

NCT 드림의 정규 2집 '글리치 모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