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과의 자리에서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고 말했다고 28일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공격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계획을 이행할 의지를 밝혔다.
'진정한 방위력'에 대해 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자"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한미는 적외선 열감지 센서가 있는 위성 등 여러 정보 수집 자산으로 확보한 정보를 종합한 결과 이날 쏘아 올린 ICBM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화성-17형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발사 장면도 지난 16일 화성-17형이 공중폭발하기 직전 발사 초기 장면 등 이전에 찍어둔 화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