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 수리 맡겼다가 2시간 만에 벌어진 일" [아차車]

입력 2022-03-27 19:27
수정 2022-03-28 08:25

차량 수리를 위해 렌터카 회사에 차량을 맡긴 지 2시간도 안 돼 폐차 상태로 돌려받은 한 차주가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회사 측이 사고의 과실이 없다는 이유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27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렌터카 직원이 내 차 가져가고 2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21일 겪었던 일이라며 그날의 사연과 파손된 차량 사진 몇 장을 함께 공개했다.

A 씨는 "제 차 휀다 부분이 주차 중 사고로 인해 찌그러졌던 터라 고쳐야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근이 어려워서 수리 중 차량 렌트를 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저는 렌터카를 빌리고, 제 차는 렌터카 직원이 수리를 맡기러 가는 길이었다"며 "맡긴 지 2시간도 안 돼 이렇게(사진) 됐다. 차는 전손처리돼 제 차의 중고 가격 정도를 받게 됐는데, 그 돈으로 요즘 무슨 차를 사냐"고 했다.


A 씨는 당시 사고에 대해 차선 변경 중인 트럭을 렌터카 직원이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최종 과실 비율은 차선을 변경한 트럭에 100%가 적용됐다고. A 씨는 렌터카 직원이 전방주시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 씨는 "이 차는 남편이 결혼할 때 사준, 제게는 정말 소중한 차였다"며 "약 10만km를 탔지만, 한 번도 고장난 적이 없고 아주 경미한 사고는 있었더도 큰 상처 없이 깨끗하게 관리해온 차였다. 약 3년 정도는 무리 없이 탈 수 있어서 돈을 좀 더 모아 눈여겨본 전기차를 살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렌터카 직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단 한마디 듣지 못했다"며 "사고 이후 트럭의 과실 비율이 100%로 잡히자마자 나몰라라 사과 한마디 없는 직원과 회사 측에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집과 자동차는 남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 "속상하다" 등 위로를 건넸다. 반면 "트럭의 과실 비율이 100%가 나왔다면 피하기 힘든 사고였다는 뜻 아니겠나"라는 A 씨의 토로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