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서울과 고양, 하남, 부산, 베이징(중국), 모스크바(러시아)에서 현대모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3월 16일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 7명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찾았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에는 전시 투어와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금의 현대차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미래의 차로 꼽히는 수소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레이싱)에 관심이 있다면, 2014년 현대모터스포츠팀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우승했을 때 탔던 차량(i20)도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워크숍’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다. 고양에선 ‘넥쏘 자율주행 자동차 워크숍’과 ‘레고와 함께하는 미래 자동차 코딩 워크숍’이 눈길을 끈다. 부산에는 ‘로봇 디자인 워크숍’과 ‘업사이클링(재활용) DIY 워크숍’ 등이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선 어느 지역이든 예약을 통해 다양한 현대차를 시승할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기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접할 수 있는 주말 나들이 장소다.
by 문혜정 기자
수소차·자율주행차 미래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김윤지 주니어 생글 기자
성남 여수초 4학년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우선 철이 필요하다. 철광석이라는 돌을 녹여 약 5400t의 압력으로 강철을 누른 뒤 자동차의 입체적인 표면을 만든다. 5400t은 코끼리 약 1100마리가 누르는 것과 같은 무게라고 한다. 두 번째는 차체를 연결하는 용접이다. 스폿 용접은 자동차에 나사가 들어갈 자리를 기계로 누르는 것으로, 옷에 단추를 다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레이저 용접은 차를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다. 그리고 자동차에 색을 입힌다. 자동차를 완성하는 데 약 21시간이 걸리는데, 그중 도색(페인트칠)을 하는 데만 1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러 번 덧칠하고 말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립한다. 사람이 기계를 이용해 2만~3만 개의 부품을 조립하고, 유리를 끼우면 자동차가 완성된다.
지금 지구가 아프다. 왜냐하면 비행기나 자동차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차는 넥쏘라는 이름의 수소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넥쏘는 나무 6000만 개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나도 넥쏘 자동차를 타 보고 싶다.
자율주행차가 진짜로 있을까? 자율주행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현대차가 만든 에스링크(S-link)다. 에스링크에는 모터, 컬러 센서, 초음파 센서가 있다. 모터는 발동기와 비슷한 것이다. 컬러 센서는 도로 색상을 구분하는 센서고, 초음파 센서는 장애물을 파악한다. 에스링크는 집과 연결돼 있어 에스링크 안에서 집 안의 난방, 전등, 에어컨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미래 자동차 에스링크는 스스로 움직이므로, 달리는 동안 사람들은 차 안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집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확인할 수도 있다. 미래에는 집보다 자동차가 더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요즘 정말 신기한 자동차들이 개발되고 있다. 미래가 궁금하고 기대된다.
‘차도 세상도 계속 발전한다’ 깨달음 준 최고의 경험
김송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잠신초 4학년
나는 평소에 자동차와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 탈것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겨울 방학에 <10대를 위한 요즘 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고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자율주행차란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던 중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로서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취재할 기회가 생겼다. 취재 전날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질문을 생각해 봤다. ‘5단계 자율주행차는 내가 몇 살 때쯤 나올까?’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는 연관돼 있을까?’ ‘전기차보다 더 좋은 차가 수소차라고 하는데 미래에는 수소차를 가솔린차처럼 많이 타고 다닐까?’
당일 현대모터스튜디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니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충전되고 있었다. 신기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1층에 올라가니 다른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있었다. 우리는 출입증과 기자 수첩을 받았다.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현대차가 만든 자율주행차 에스링크를 타 봤다. 에스링크 안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며 재킷 색깔과 피자 토핑을 고르기도 했다. 자동차 안전 충돌 테스트 영상을 본 것과 레고 코딩 체험도 재밌었다. 레고로 에스링크를 꾸미고 코딩 작업으로 차를 움직이거나 멈춰 봤다.
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시대는 계속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번 취재 체험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최고의 경험이었다.
현재의 자동차, 미래의 자동차
송락호 주니어 생글 기자
인천 경인교대부설초 2학년
기자단이 된 뒤 처음 취재에 참여하게 됐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도 처음 가 보는 곳이었는데, 크고 넓었다.
미래의 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쓴다고 한다. 수소자동차는 안 좋은 공기를 먹고 좋은 공기를 내뿜는다. 우리 동네에서 수소차는 보지 못했다. 우리 동네에는 전기자동차가 많고 지하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기도 있다. 엄마는 경유를 쓰는 자동차를 타고, 아빠는 가스를 쓰는 자동차를 타서 지구가 오염되고 있다. 수소차를 많이 타는 게 좋겠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를 달린다고 한다. 이날 레고를 조립해 자동차를 꾸미고 코딩으로 혼자서 움직이거나 멈추게 했다. 모터 부분도 조립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미래에는 이런 자동차가 진짜 다닐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5초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동차가 나오면 좋겠다.
레고로 만든 나만의 미래 차
김가현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백양초 6학년
경기 고양시에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책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읽고 자동차에 관심이 생겼는데, 현대모터스튜디오에 방문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되었다.
그곳에서는 전시장 투어와 레고로 만드는 미래 자동차 코딩 체험을 했다. 전시장 투어를 통해 자동차의 주재료인 철광석으로 만들어진 뼈대에 색을 입히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거쳐 자동차가 완성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동차가 완성되는 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차체를 만드는 단계였다.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판에 강한 압력을 가해 자동차 모양을 만드는 ‘스탬핑’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강판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지는 신기한 모습이었다. 스탬핑으로 만든 차체를 연결할 때는 용접 로봇을 사용한다. 이곳에서는 실제 공장에서 사용하는 용접 로봇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래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 보는 체험에서는 운전자가 필요 없어서 이동 중에도 모든 사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또 상품을 주문해 차 안에서 받을 수 있고, 자동차와 집이 연결되어서 차 안에서 집의 전등을 끄거나 난방을 미리 켤 수 있었다. 미래 자율주행차는 무척 편리했다.
‘레고로 만드는 미래 자동차 코딩 체험’에서는 현대차의 미래 자동차인 ‘에스링크(S-link)’를 내 취향에 맞춰 레고로 만들어 보았다. 에스링크를 움직일 수 있도록 코딩을 한 뒤 도로를 따라 장난감 가게, 피자 가게 등을 지나 목표 지점까지 와 드론을 날려 보는 자율주행 체험을 했다.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차를 경험해 보니 미래 자동차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