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전쟁의 참상도 더욱 끔찍해지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전쟁의 영향은 석유 가격이나 환율이 올랐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매일 접할 수 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시신과 피난민 행렬, 폭격에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 등 장면 하나하나가 충격적이다.
미국과 유럽은 말로는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러시아를 비난하지만, 실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고 있는 나라는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접한 네티즌도 안타까워하기만 할 뿐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는 계속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의 희생도 늘어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동유럽 등 세계 각지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이 3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국내의 피난민까지 합치면 1000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났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인구(4300만 명)의 4분의 1이 피난민이 된 것이다.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상황에서 러시아군의 포위에 막혀 음식과 물도 없이 갇혀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도 많다고 한다.
이번 전쟁은 평화의 중요성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박지훈 생글기자(을지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