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식량 위기 우려에 수산주도 급등…동원수산 '上'

입력 2022-03-24 09:42
수정 2022-04-06 00:31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데 따른 식량 위기 우려로 사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24일에는 수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8분 현재 동원수산은 전일 대비 3100원(29.81%) 오른 1만3500원에, 한성기업은 1810원(24.39%) 뛴 9230원에, 사조씨푸드는 1080원(17.22%) 상승한 73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농·축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수산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글로벌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옥수수, 소맥, 대두 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각각 21.6%, 45.6%, 22.1%가 상승했다.

이에 곡물을 원료로 사료를 만드는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현대사료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까지 3일 연속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한일사료도 지난 21~22일 이틀 연속으로 상한가로 마감됐다. 전일에는 10.06%가 올랐고, 이날도 9%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데,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올해 농사는 힘들어 보인다”며 “경지가 훼손되고, 트랙터는 전쟁에 동원됐으며,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