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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 빌 밀러(Bill Miller)가 최근 뉴욕 증시의 ‘안도 랠리’에도 불구, 시장엔 아직도 적지 않은 매수 유망종목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인플레이션이 언제 가라앉을지,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 이상 유지될지,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몇 번 인상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하지만 최근의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러 유망종목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서 성장주로부터 가치주로의 전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종목으로는 에너지 관련주, 중국 주식, 주택 관련 주식, 항공사와 크루즈 선박 관련 주식,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등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유가 강세 수혜주인 에너지 관련 주식의 경우 배럴당 70달러대의 국제 유가도 아직 주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은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현 시점에 극히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한자리수 밸류에이션을 가진 주택 관련 주식도 낮게 평가돼 있으며, 항공사와 크루즈 선박 관련주는 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수년간 강력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관련 주식으론 테일러 모리스 홈(Taylor Morrison Home, 종목명 TMHC), 크루즈 관련주로는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 NCLH)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아마존(Amazon, AMZN) 및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 FB)과 같은 대형 기술주도 매력적인 주식으로 거론했다.
한편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Seabreeze Partners Management)의 더그 카스(Doug Kas) 회장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종목 대신 새로운 ‘FAANG’으로 연료(Fuel), 농업(Agriculture), 항공(Aerospace), 원자력(Nuclear), 금(Gold) 관련주를 제시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