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를 마셜제도와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 3개국과의 협상 개정을 위한 특임대사에 지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현재 이들과 협약(Compacts of Free Association) 개정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완결하는 것은 정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협상의 민감성을 감안, 윤 대사를 협상 특임대사에 지명했다”며 “대북특별대표 및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낸 윤 대사는 33년 넘는 외교적 경험을 쌓아 왔다”고 강조했다.
조셉 윤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냈으며, 2016년에는 성 김 대표의 후임으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임명됐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1963년 세계보건기구(WHO)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영국 웨일스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유력 주한 미국대사 후보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