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탄소 포집해 생산…'넷제로 원유' 도입하기로

입력 2022-03-23 17:17
수정 2022-03-24 01:52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만든 넷제로 원유를 도입한다고 23일 발표했다.

SKTI는 미국 옥시덴탈로부터 2025~2029년 매년 20만 배럴의 넷제로 원유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20만 배럴은 항공유 기준으로 서울에서 제주를 약 9000회 왕복 비행할 수 있는 규모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 단계까지 원유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직접 포집해 주입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외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탄소중립 원유와 달리 석유사업 밸류체인 내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옥시덴탈은 직접 공기포집(DAC) 방식으로 넷제로 원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 중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