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코시핑·스페셜티렌딩이 '배당株 투톱'

입력 2022-03-23 17:49
수정 2022-03-24 02:1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상황에서 배당금이 많고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의견을 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두 가지 종목을 추천했다.

첫 번째 기업으로는 젠코시핑(종목명 GNK)을 꼽았다. 이 회사는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나르는 해운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위기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건화물선 운임도 뛰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월부터 83% 넘게 올랐다. 젠코시핑은 운임 상승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99달러로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젠코시핑의 배당에 주목했다. 투자분석업체 웨인라이트의 매그너스 파이어 애널리스트는 “젠코는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탄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젠코의 배당금은 주당 67센트로 전 분기보다 350% 가까이 늘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12.56%에 달한다. 팁랭크에 따르면 젠코의 월스트리트 평균 목표 주가는 29.25달러로 현 주가(21.33달러) 대비 37.1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젠코를 다룬 애널리스트 4명도 모두 매수 의견을 냈다.

6번가 스페셜티렌딩(TSLX)은 대형 금융회사에서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팁랭크는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아주 중요한 틈새 전략”이라고 했다. 미국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선순위담보대출이 91%, 후순위담보대출이 2%로 구성돼 있어 안정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10년 동안 배당금을 지급해 온 ‘배당 챔피언’이기도 하다. 분기별로 기본배당금을 지급하고 실적에 따라 특별배당금도 추가한다.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2%다. 투자은행 JMP의 데빈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우수한 신용도와 낮은 레버리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의 목표 주가는 25.50달러다. 1년 안에 10.77%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