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유플러스, 키움PE 손잡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사 '레뷰' 인수

입력 2022-03-23 14:31
수정 2022-04-01 16:20
이 기사는 03월 23일 14: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가 국내 최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뷰코퍼레이션(레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 국내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일부 투자금을 대고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2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키움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동으로 최근 레뷰 지분 78%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 측은 공동으로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펀드에 LG유플러스가 해당 펀드에 일부 금액을 출자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레뷰의 일부 플랫폼 운영 독점권 등을 확보해 마케팅 측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뷰는 국내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기반 마케팅 시장점유율 1위인 플랫폼 기업이다. SNS 전파력이 높은 인플루언서들을 마케팅이 필요한 소상공인 등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창사 이후 최대인 11만건의 마케팅을 집행했다. 약 70만명의 인플루언서들을 회원으로 보유 중이다. 국내는 물론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중국 등 해외에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2년 장대규, 정연 레뷰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이후 2019년 PEF운용사인 BNW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이 조성한 'IBK-BNW 기술금융 2018 펀드'에 지분70%를 120억원에 매각했다. 두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각각 10.21%의 지분을 남기고 회사 운영을 맡아왔다. 회사의 매출은 2019년 172억원, 지난해 178억원이다.

레뷰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투자액 1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를 주축으로 신한은행, 스파크랩스 벤처스, 아모레퍼시픽 무신사 뷰티 패션이 조성한 합자조합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