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자사 전세대출이 출시 6개월 만에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전세대출과 청년전세대출 두 가지 상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케이뱅크 전세대출과 청년전세대출은 지난해 11월 누적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3000억원, 2월 50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은 모든 절차가 100% 비대면으로 진행돼 주말과 공휴일에도 대출금 송금이 가능하다. 대출을 위해 필요한 10여종의 서류를 임대차 계약서(확정일자 필수)와 계약금 영수증(보증금 5% 이상)으로 간소화했다. 두 가지 서류를 사진 촬영해 앱으로 제출하면 클릭 몇 번으로 2분만에 손쉽게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대출 후 언제든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경쟁력 있는 금리도 장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2.90%로 인터넷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에서 가장 낮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시한 지난달 전세대출 금리를 보더라도 케이뱅크의 평균 금리는 연 2.80%로 5대 시중은행 평균인 연 3.56%와 비교해 낮았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2.88% ~ 4.40%, 청년전세대출금리는 연 2.48% ~ 2.66%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 전세대출은 20~30대의 호응을 얻었다. 전세대출 고객의 82.6%가 20대와 30대 고객으로 조사됐다. 대출 고객 중 1인가구의 비중은 43.3%, 신혼부부 비중은 13.2%로 10명 중 6명이 1인가구 또는 신혼가구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고객의 63.0%를 차지했고, 직업별로는 83.6%가 직장인 고객이었다.
케이뱅크 전세대출은 근로소득자 또는 사업소득자로 부부합산 무주택 또는 1주택 고객이면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1주택의 경우에도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하이고 보유주택의 시세가 9억원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청년전세대출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자로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면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 편의성에 경쟁력 있는 금리가 더해지며 젊은 신혼부부와 1인 가구 사이에 전세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