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제 접견실을 회의실로 터서 넉넉하게 쓰십시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2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며 "여러분들 사무실도 협소하고 고생하시는데 제가 편한 것보다 여러분들 일 하실 공간이 확보되는 게 더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또 "언제든지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10분 티타임도 좋고 제 집무실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격의없는 소통'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언론인들의 취재 환경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오가다 보니 밖에 기자 분들이 노트북을 친다고 길에 앉아 있는 것을 봤다"며 "비도 오고 추운 날이 많았는데 통의동 건물 앞마당에 차 한잔 따뜻하게 마시고 일하실 수 있도록 장소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마당에는 대형 천막 아래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간이 기자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당선인의 요청으로 만들어질 '프레스 다방'은 이르면 내일 단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7개 분과 간사들에게 코로나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규제 합리화 문제를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은 손실 보상과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은 이분들이 중산층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50조 손실보상 추경, 각별히 신경 쓰고 꼼꼼히 챙겨달라"고 말했다.
규제 합리화와 관련해서는 "규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업 하나 하려 해도 10개 넘는 서류를 떼느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통해 개선해달라"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