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신사업·ESG만이 살 길"

입력 2022-03-22 17:20
수정 2022-03-23 00:44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22일 “전통 상사의 역할을 뛰어넘어 신사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첨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이날 창립 5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기념사에서 “우공이산의 자세로 신사업을 육성해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주 사장은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그는 “코로나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예측 불가능한 요인이 경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시그니처 사업 육성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 △공생의 가치 실현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탄력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공정거래를 준수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33조9489억원, 영업이익 585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11년(19조4572억원) 대비 1.7배, 영업이익은 3.6배 증가했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1년에는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무역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2021년에는 무역, 에너지, 투자법인 사업 등이 각각 39%, 31%, 30% 비중으로 균형을 이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미래 소재기업’이라는 그룹 전략에 맞춰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구동모터코아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부품 사업,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 우즈베키스탄 면방 사업, 호주 천연가스 기업인 세넥스에너지 인수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