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쉽 필살기 꺼냈다"…크래비티, '아드레날린' 샘솟는 컴백 [종합]

입력 2022-03-22 17:18
수정 2022-03-22 17:19

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청량함에 강렬함을 더해 돌아왔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22일 오후 6시 정규앨범 파트2 '리버티: 인 아워 코스모스(LIBERTY: IN OUR COSMOS)'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약 7개월 만의 컴백. 크래비티는 앞서 멤버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 차례 컴백이 연기됐던 바 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멤버들은 밝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세림은 "모두 컨디션은 완벽하게 회복됐다. 치료 도중에도 인후통 외에는 증상이 경미했다. 아무래도 전원 확진이라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줬는데 그덕에 더 빨리 낫지 않았나 싶다. 많이 쉰 만큼 컨디션도 더 잘 회복해서 열심히 달릴 준비가 됐다"며 당차게 각오를 다졌다.

'리버티: 인 아워 코스모스'는 미성숙하고 거칠었던 지난날의 터널을 지나 무의식이 이끈 길의 끝에서 비로소 하나가 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비롯해 '파우!(POW!)', '밥핀(BOPPIN)', '샹들리에(Chandelier)', '플립 더 프레임(FLIP THE FRAME)', '좋아하나봐',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 첫 정규앨범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아웃트로 : 인 아워 코스모스(Outro : In Our Cosmos)'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트랙이 수록됐다.

앞서 정규앨범 파트1 '디 어웨이크닝: 리튼 인 더 스타즈(THE AWAKENING: Written in the stars)'로 강렬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선보였던 크래비티는 이번엔 청량하면서도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민희는 이번 앨범을 "청춘"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원진은 "전작에서는 자유를 갈망하고 자각하는 거였다면 이젠 자유를 완전히 찾아 누리는 청량한 모습을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드레날린'은 펑크와 퓨처 하우스, 트랩, 뭄바톤 네 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독특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크래비티의 순간을 청량하게 표현한 곡이다.

청량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크래비티는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희는 "한 번쯤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던 콘셉트"라면서 "'아드레날린'을 처음 듣자마자 '이번에 스타쉽에서 필살기를 꺼냈구나'라고 생각했다. 꼭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확신에 찬 미소를 지었다.

특히 형준은 "멤버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콘셉트가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면서 "그 중에서도 내가 처피뱅을 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 민희는 "크래비티가 지금까지 받은 곡 중에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곡이었던 것 같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고등학생 같아서 좋았다"고 했고, 태영은 "밝은 느낌이라 뮤직비디오에서도 웃는 장면이 많은데 성민이랑 앨런 형이 예쁘게 잘 웃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멤버 세림과 앨런은 '아드레날린' 작사에 참여했다.

세림은 "너를 보면 내 아드레날린이 2배가 된다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고, 앨런은 "너라는 존재를 아드레날린에 비유해 그 아드레날린을 느끼는 것에 중독된다는 걸 가사에 담아봤다"고 했다.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온 앨런은 "크래비티만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랩 메이킹을 넘어 프로듀싱까지 참여하는 날을 꿈꾸고 있다"고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세림 또한 "우리 둘 외에도 음악 작업을 해나가는 멤버들이 있다. 원진이도 조금씩 작업하고 있고, 앨런과 민희 등 다들 열심히 한다. 데뷔하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니와 정규를 오가며 다섯 장의 앨범을 냈는데 크래비티의 소화력이나 음악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소중한 기회를 얻어 기쁘다. 자작곡을 앨범에 싣는 날이 머지않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크래비티는 다음달 데뷔 2주년을 맞는다. 이들의 성장을 입증하듯, 이날 행사에서는 여유로운 팀워크가 느껴지기도 했다.

태영은 "크래비티가 바라는 이상향에는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데뷔 초보다는 무대나 멤버간 '케미', 퍼포먼스, 보컬적으로도 성장한 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데뷔하고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부족함 없는 그룹이라는 말을 팬분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내뱉고 싶다. 앞으로도 9명이서 잘 가꾸어나가며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원진은 "처음엔 스케줄을 가면 TV로만 보던 선배님들과 방송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긴장되고 떨렸는데 이젠 자신있게 스케줄을 한다. 또 예전엔 녹음하는 것도 잘 몰랐는데 이젠 연습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해서 결과물도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모는 "멤버들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진짜 가족과 함께하는 기분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크래비티의 이전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은 10만장을 넘기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에는 어떤 성과를 기대하냐는 물음에 성민은 "성과가 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커리어하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은 건 맞다. 이번에도 또 한번 커리어 하이를 쌓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국내를 비롯해 빌보드 등 해외 차트에서도 크래비티의 이름을 오래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크래비티의 정규앨범 파트2 '리버티: 인 아워 코스모스'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