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인 카카오 T 기사들에게도 취소 수수료를 배분한다. 또 사업자 추가 수익모델 'RSE'(차량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부터 '카카오 T 블루 취소 수수료 배분' 정책을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취소 수수료는 카카오모빌리티 상생간담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거론된 내용이다.
취소 수수료는 가맹 계약 주체인 가맹회원사에게만 배분되던 방식에서 기사(크루)들에게도 배분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차량 배차 1분 이후 호출을 취소한 경우에 발생하는 카카오 T 블루 취소 수수료 배분율은 기존 가맹사업본부와 가맹점사업자 5대 5 비율에서 △가맹사업본부 2 △크루 3 △가맹점사업자 5 비율로 변경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가맹사업본부인 KM솔루션과 DGT모빌리티가 기사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 차원에서 가맹사업본부에 배분된 취소 수수료 비율 일부를 기사에게 양도해 이뤄지게 됐다.
가맹 기사에게 지급되는 취소 수수료의 30%는 매월 합산을 통해 익월 15일에 카카오 T 택시 기사 어플리케이션(앱) 내 포인트로 자동 적립되며 실시간 적립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와 함께 택시 이용자들에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RSE 시스템을 광고 영역으로 확대, 가맹택시 수익화 모델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직영 운수사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RSE를 운영, 승객에게 실시간 운행경로·웹드라마·애니메이션·뉴스·과학·시사교양 등의 제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 RSE 시스템을 카카오T 블루 1만대에 확대 설치하고 광고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한 심의·광고주 섭외 등 제반 사항을 마무리해 연내 가맹회원사와 광고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RSE 시스템의 콘텐츠도 영화, 스포츠, 제품, 음식·레시피 리뷰 등으로 확대한다. 멀티미디어의 일부로서 광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들 광고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향후 목적지·이용자 관심지점(POI) 등 개별 이용자에게 정교하게 타깃팅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동훈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상무는 "앞으로 상생 협력을 위한 실행가능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및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