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온라인 B2B 판매·스마트공장 도입…AI 등 첨단기술로 시너지 극대화

입력 2022-03-21 14:56
수정 2022-03-21 14:57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중장기 미래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LS그룹도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취임 일성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 기반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을 잡고 두 개를 균형 있게 추진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태양광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저 케이블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해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 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케이블 유통점이 원픽을 활용하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다. 유통점이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게 됐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는 효과가 있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포스코 이후 국내 두 번째 사례다. IoT, 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과 모델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LS일렉트릭은 올해 2월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하기도 했다.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가 주력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