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18억원 받은 '연봉킹' 누구

입력 2022-03-20 09:05
수정 2022-03-20 09:06

김효섭 전 크래프톤 대표가 지난해 보수총액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에 200억원을 넘게 받았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17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효선 전 크래프톤 대표는 총 218억5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 보수 순위 596위(10억4200만원)이었지만 스톡옵션을 행사해 1위로 올랐다. 그는 재임 중 주식매수선택권으로 4만1500주(당시 행사가 1003원)를 받았고 크래프톤 퇴사로 이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당시 주가는 46만9000원이다.

2위는 이완재 SKC 사장이다. 이 사장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213억2700만원을 받았다. 그의 보수 순위는 2019년 358위(13억7700만원), 2020년엔 304위(16억4200만원)였다.

다만 주식매수선택원을 제외한 보수 수령액만 따지면 3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가 된다. 그는 지난해 146억8700만원을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117억4000만원으로 4위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87억7600만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2020년 1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84억1400만원)는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은 총 1088명이다. 2019년에는 1709명, 2020년에는 1857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순수 보수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소득·퇴직소득한도초과액은 제외하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포함시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