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변이 또 나왔다…기존 오미크론에 스텔스 오미크론 결합 형태

입력 2022-03-19 02:54
수정 2022-03-19 02: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중 하나인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보고된 바 없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16일 해외여행 후 귀국한 여행객 2명이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레츠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여행객 2명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PCR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별한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 살마 자르카 박사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변이의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 변이가 새로운 변이와 결합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델타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섞인 '델트크론' 변이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오미크론과 스텔스오미크론이 결합한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자르카 박사는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느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닌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사례가 적고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이 새로운 변종에 대해 아직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