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인수위, 27명 중 여성 고작 4명…청년은 없어"

입력 2022-03-18 16:48
수정 2022-03-18 16:52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 "27명 중 여성 비율은 고작 4명이었고, 심지어 2030청년은 단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에 여성 할당과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결과였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돈으로도 셀 수 없는 것이 바로 기후인데, 이번 인선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말할 전문가는 찾을 수 없다"며 "기후 위기 고려 대책이 빠져 있다는 것은 청년 세대와 영·유아, 학생의 미래는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전문가만 인선했고 교육 전문가는 제외됐고,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교육부 기능 축소 우려도 보인다"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 만들어지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과학기술만으로 모든 교육을 포괄할 순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이 점차 대두됨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연령대, 특정 학벌, 특정 지역대만 고집하는 인선은 오답"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지역과 다양한 연령대 등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탄탄한 구성이 받침 되는 인선해야 국민 다양한 눈높이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구성이 국민과 맞닿아 있다 보기엔 다양성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1996년생인 박 위원장은 2019년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불꽃' 출신의 정치인이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추천에 따라 지난 13일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