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가 된 비정상들…스트레이 키즈, 납득 가는 매력 '오디너리' [종합]

입력 2022-03-18 12:24
수정 2022-03-18 12:25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색으로 또 한 번 전 세계 K팝 팬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는 18일 오전 새 미니앨범 '오디너리(ODDINAR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디너리'는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정규 2집 '노이지(NOEASY)' 이후 약 7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로, 미니앨범 형태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9년 12월 '클레 : 레반터(Cle : LEVANTER)'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상한', '평범한'을 뜻하는 두 영단어 'Odd'와 'Ordinary'를 합성한 '오디너리'는 평범한 우리들도 모두 이상한 면을 가지고 있다. 즉 이상한 것이 곧 평범한 것이라는 '비정상'들의 당당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승민은 "개성 강한 스트레이 키즈의 매력에 약간의 새로움을 더한 앨범이다. '평범한 우리들도 모두 이상한 면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즉 이상한 것이 평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노는 "그간 저희가 다양한 작품명을 중의적으로 지었는데, 스트레이 키즈만의 작명법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오디너리'에는 타이틀곡 '매니악(MANIAC)'을 비롯해 '거미줄', '차머(Charmer)', '땡', '론리 스트리트(Lonely St.)', '피어난다(방찬·리노·승민·아이엔)', '머디 워터(Muddy Water, 창빈·현진·한·필릭스)'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현진은 "스트레이 키즈의 특별한 모습을 많이 고민하며 앨범을 준비했다. 수록곡들도 앨범명 '오디너리'라는 주제에 맞게 구성해봤다. 지금까지 무대에서 보여드린 폭발적인 에너지와는 또 다른 조금은 절제미가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조합의 유닛 곡도 눈에 띈다. 아이엔은 "색다른 조합으로 구성한 만큼, 곡 작업 과정도 새로웠다. 유닛 곡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좋은 곡으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만들었다. 스트레이 키즈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각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많은 분께 매력 어필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매니악'은 중독성 강한 마라맛 장르를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 스타일로 자리매김 시킨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가 작업했다. 이들의 대표곡인 정규 1집 타이틀곡 '神메뉴'를 함께 만들었던 작가 베르사최(VERSACHOI)가 쓰리라차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세상이 정한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숨겨져 있던 진짜 자기 자신을 드러내라'는 메시지가 담겼으며,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창빈은 "이번에도 역시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받았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주변에서 만든 틀에 갇혀 '나만 이상한 건가?'라는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그런 틀 속에서 조금은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에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봤을 때 이상하고 특이하게 보일 수 있는 게 더 멋지고 특별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내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라며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런 것들을 따지지 말고 각자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한 또한 "일상 속 사람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쓰게 됐다. 사람들은 누구나 내면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제각기 특이한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평범함 속에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마음껏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곡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 강자'답게 이들의 무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창빈은 "최근까지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들을 봤을 때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트리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그 에너지에 여유와 절제미를 추가했다"며 "'매니악'이라는 타이틀곡이 '오디너리함'을 가장 잘 표현해낸 곡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특이함이 곧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방찬 역시 "데뷔곡부터 우린 좀 '오드'했던 것 같다. 우리의 '오드함'을 더 확실하게 보여드릴 기회이지 않나 싶다. 스트레이 키즈가 했을 때 가장 멋지고 신선한 주제들을 담았다. 독특한 사운드를 '매니악'에 녹였다"면서 "우리의 독창적인 개성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가파른 글로벌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2021년 Mnet '킹덤: 레전더리 워' 최종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 2집 '노이지'로 'JYP엔터테인먼트 최초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에 등극했으며, 데뷔 3년 만에 대상 수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K팝 4세대 대표 그룹으로 등극했다.

신보 '오디너리' 역시 선주문량 130만장을 돌파하며 또 한 번의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상태다. 아이엔은 "다 스테이(공식 팬덤명) 덕분이다. 130만장이라는 수치를 보고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나기도 했다. 항상 더 좋은 음악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같은 성과들은 '자체 프로듀싱 그룹'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을 터. 방찬은 "성적보다는 주변 분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칭찬으로 더 많은 힘을 받는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한 명 한 명의 독특한 색깔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장점과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 장점을 키우기 위해 작업할 때도 멤버들의 역할을 생각하고, 각자 빛날 수 있도록 구성한다"면서 "녹음할 때 쓰리라차가 디렉팅을 보는데 멤버 한 명 한 명의 표현력과 음색, 색깔이 드러날 수 있는 방향으로 녹음하려 한다"고 전했다.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확실한 스트레이 키즈만의 강점이다. 이에 대해 현진은 "우리 스스로도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한다는 걸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팀 내 프로듀서인 쓰리라차가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고 털어놨다.

창빈은 "쓰리라차도 그렇지만 멤버 모두가 평소 곡 작업에 관심을 갖고 새벽에도 연습한다. 각자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다른데 그게 오히려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에도 스트레이 키즈 고유의 매력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조합의 유닛 곡을 만들어 실었다. 스테이(공식 팬덤명)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미국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맞춰 이번 앨범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에 맞춰 발매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시다.

승민은 "처음으로 오후 1시에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열심히 준비한 새로운 음악들을 전 세계에 있는 더 많은 스테이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고 했다. 이어 창빈은 "국내에서도 보다 많은 분이 활발히 활동하는 낮 시간대에 우리의 새 앨범을 공개하게 돼 새롭고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간담회 내내 스트레이 키즈는 '오디너리'가 자신들 고유의 색깔을 더욱 확고히 할 앨범이 될 거라 확신했다.

창빈은 "스트레이 키즈가 스트레이 키즈 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간 우리만의 개성이 담긴 독특한 색을 계속 선보여왔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레이 키즈가 추구하는 모습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신선하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우리 색깔이 조금 더 강조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방찬 또한 "사실 많은 목표가 있지만 'K팝 4세대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이 너무 멋진 것 같다. 이 수식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