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의 악몽'…日 후쿠시마 7.3 강진, 도쿄까지 크게 흔들렸다

입력 2022-03-17 01:43
수정 2022-03-17 01:44

일본 후쿠시마 앞 해상에서 16일 오후 11시36분께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일본 도호쿠 지역과 도쿄 등 수도가 있는 간토 지방까지 심한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됐으며 1m 정도의 쓰나미 주의보도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발령된 상태다.

17일 오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북위 37.5도 동경 141.7도 인근에서 발생됐으며 깊이는 약 60km로 추정된다.

진도는 후쿠시마현, 미햐기현 도메시 등 일부 지역에서 최대 6강에 달했다. 6강의 수준은 기어가야 이동이 가능한 정도의 심한 흔들림이다. 수도인 도쿄도 진도 4의 심한 흔들림이 1분 이상 관측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해당 지역 부근에서는 1년여 전인 지난해 2월 13일에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은 1년 전보다 흔들림이 훨씬 오래 지속돼 현지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

이번 지진 영향으로 도호쿠와 간토 지역에서 정전이 잇따랐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현재 관동 전역에서 약 209만8,340채가 정전이 됐으며 도호쿠전력도 16일 오후 11시40분 현재 도호쿠 지역과 니가타현을 합해 14만8,100호에서 정전 사태를 빚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후 즉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선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취해 달라. TV나 라디오, 인터넷의 재해 대책 정보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