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미국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에 1100만달러(약 133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3000만달러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한화시스템뿐 아니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에 카이메타가 유치한 투자액은 8400만달러(약 1040억원)다.
2012년 설립된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는 기술벤처 기업이다.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오지나 해상에서 차량, 버스, 기차, 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위성 안테나를 제조하고 통신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다수의 미국 및 국제 특허와 기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카이메타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저궤도 위성통신 및 방위시장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저궤도 위성통신용 2세대 제품군인 ‘U8’과 3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영국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8.8%를 확보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