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이 대체 뭐길래…편의점의 '황당 인질극'

입력 2022-03-16 20:30
수정 2022-03-16 20:33

포켓몬빵이 16년 만에 재출시돼 신드롬급 인기를 재현해내고 있는 가운데, '끼워팔기' 상술이 등장했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 인질극', '포켓몬빵 인질세트'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포켓몬빵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과 함께 마카로니 과자 두 봉지가 묶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가격표에는 '세트 상품 전부 사야 함'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격이 6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글 작성자는 "정가가 1500원인데 뻥튀기 2봉지 묶어놓고 6500원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고급 초콜릿 앞에 포켓몬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 묶여 있다. 가격은 2만18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수요가 적은 품목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포켓몬빵을 묶어 판매하는 '배짱 상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포켓몬빵 가격보다 비싼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것은 도 넘은 상술이라면서 "포켓몬빵이 인질로 잡혔다"고 표현하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1998년 처음 등장한 포켓몬빵은 최근 재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 포켓몬빵이 점포에 입고되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구매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빵 안에 있는 띠부띠부씰을 모으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사이트에 거래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포켓몬빵의 수요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각종 SNS에서는 포켓몬빵 구매 인증샷도 쏟아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포켓몬빵을 구하기 위해 편의점을 여덟 군데나 돌았다고 알리며 "제발 더 팔아달라"고 호소했다. 걸스데이 민아도 구매 인증샷과 함께 "나 특별해진 기분"이라며 감격했고, 브레이브걸스 민영은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에 "포켓몬빵 좀 사다 주실 분 급구"라며 구매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