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17일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삼성페이 앱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 단말기에 터치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해진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1일 삼성전자와 ‘대구행복페이 모바일 간편결제 도입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행복페이-삼성페이 연계 결제 기술을 개발해 운영을 시험했다.
2020년 6월 출시 후 3년차에 접어든 대구행복페이는 판매 규모가 2020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30억원으로 불어났다. 시는 대구행복페이 충전 시 할인 혜택이 10%에 이르는 것을 급성장 비결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행복페이 발행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정했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대구행복페이 결제 시 부과되는 카드 결제 수수료를 최대 1%까지 지원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도울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와 연계해 대구행복페이로 주문하면 5% 추가 할인해주는 혜택을 3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