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관절염치료제 악템라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입을 승인받지 않은 나라에서 생산한 제품도 들여올 수 있게 된 만큼 오는 6월로 예상된 ‘악템라 품절’ 우려는 가시게 됐다.
▶본지 1월 26일자 A8면 참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악템라를 2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사용승인을 했다. 애초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된 악템라는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사용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작년 7월부터 55개 병원이 의료진 판단에 따른 오프라벨(허가 외 용도 사용)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올 6월께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전망됐었다. 국내 수입허가는 ‘일본산(産) 악템라’에만 났는데, 올해 일본에서 제조했거나 생산 예정인 제품의 배정이 끝났기 때문이다. 긴급 사용승인을 받으면 생산 물량에 여유가 있는 미국 및 독일산 악템라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수입·유통을 맡은 JW중외제약은 미국에서 만든 원료로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을 이달 말부터 들여오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