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급증에 수도권 지역 화장장 '포화상태'

입력 2022-03-15 14:05
수정 2022-03-15 14:0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급증해 수도권 지역의 화장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 38만3665명, 12일 35만190명, 13일 30만9790명 등 사흘 연속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급증했다. 지난 9일 206명, 10일 229명, 11일 269명, 12일 251명, 13일 200명 등 5일 연속 2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의 화장장에는 이들 사망자를 화장하기 위한 예약이 몰리면서 짧게는 5일 이상 대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의 ‘서울시립승화원’의 경우 최근 서울시가 화장로를 2배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오는 18일까지 모든 예약이 완료됐다. 보건복지부의 ‘화장예약시스템’에는 이날 오후 ‘18일 예정된 화장의 예약 취소분’이 2건 올라왔지만 순식간에 대기자들로 마감됐다.

경기지역의 또 다른 화장시설인 연화장(수원)과 성남시장례문화사업소(성남), 평온의 숲(용인), 함백산추모공원(화성)도 이번 주 모든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이에 일부 유가족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충청권이나 멀리 전라도나 강원도 등 지방의 화장장으로 옮겨 화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은 경우 3일장이 아닌 5일장을 선택하는 유가족들도 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자 최근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서초구)의 경우 이전 하루 28건의 화장이 가능했지만 지난 11일부터 최대 56건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