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가 미국 페어뷰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DL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발전소 지분 25%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달 초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2019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페어뷰 발전소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1055MW급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다.
1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신 기종 발전 주기기를 사용해 열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원가경쟁력이 우수해 발전소가 소재한 전력거래소에서 높은 급전순위를 기록했다. 급전순위가 높은 발전소일수록 적은 전력 수요에도 우선 가동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이번 투자는 2019년 나일즈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투자에 이은 DL에너지의 두번째 미국 복합화력발전소 인수다.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 업계 최초로 선진 민자발전 시장인 미국에서 복수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자산을 확보했다.
DL에너지는 2013년 12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4개 발전소, 총 6.9GW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약 77%인 5.3GW가 해외 발전용량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민자발전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요르단, 칠레 등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복합화력 외에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경험도 보유했다.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는 "DL에너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민자발전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민자 발전시장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기대되는 좋은 자산을 선별하여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