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관광기업지원센터 스타트업 CEO]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관광 시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한국투어패스’

입력 2022-03-17 12:29
수정 2022-03-17 12:3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투어패스는 지역관광 상품 패키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어패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문병진 대표(52)가 2017년 11월에 설립했다.

투어패스란 지역의 관광자원과 관련 시설에 교통과 결제 기능을 묶어 관광객들이 카드 한 장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투어패스는 강원, 부산, 영주에서 투어패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카드 한 장으로 놀거리, 잠자리, 먹거리, 탈거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가맹점이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2초 이내에 인증되는 전자 방역 시스템 도입으로 복잡한 전자 명부 작성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문 대표는 전북투어패스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문 대표는 한국투어패스 설립 후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술 등 굵직한 4차 산업혁명 영역을 활용했다.

현재 한국투어패스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강원투어패스에 전자 방역시스템을 도입한 ‘클린강원 패스포트’를 운영 중이며 제주 관광 빅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참여했다.

“강원투어패스, 봉화퍼스트샵, 블록체인 기반의 부산 B투어, 강릉패스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투어패스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상품은 여행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정책사업에서 투어패스 서비스가 개별 관광객 수용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죠. 지역상품권, 배달앱, 전자출입명부, 스마트시티사업 등 점차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투어패스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관광산업 생태계를 디지털로 변경해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 대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디지털 시스템화와 표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O2O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바우처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다수의 채널에 상품 등록, 주문 확인 사용인증, 정산 등을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어 가맹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사용자 또한 쿠팡, 네이버 등에서 손쉽게 구매하고 현장에서 간편하게 사용 인증함으로써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한국투어패스는 판로개척을 위해 카카오 채널을 활용해 상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SNS 계정에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문 대표는 “지마켓, 옥션, 위메프, 11번가, 쿠팡, 네이버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시군 축제 운영과 홍보를 진행하며 투어패스를 홍보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역 확장과 사업 추가로 올해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사업모델을 수정하고 보강하는 컨설팅을 통해 지난해 3가지 빅데이터 사업을 경험했습니다. 올해는 투자를 통해 6명의 전문인력을 추가 채용해 투어패스와 빅데이터 사업의 융합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문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교통 분야 정보시스템 통합(SI) 전문가인 문 대표는 국내에 투어패스가 도입되기 전 2015년 전북 투어패스 도입 연구용역에서 교통 카드형 투어패스 시스템 설계를 맡으면서 투어패스를 처음 접했다. “지자체 주도의 투어패스는 당시 해외 여러 국가에서 이미 활성화되고 있었지만, 정작 IT 인프라가 잘 구축된 우리나라에는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사업성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한국투어패스는 빅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운영(제주관광공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1년~2023년), 스마트시티챌린지 2차 사업 운영(강릉시, 2021년~2022년), 공공뉴딜사업 운영(강원도, 봉화군, 행안부, 2021년), 블록체인 특구 관광 실증사업 운영(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강원투어패스 구축 및 운영(강원도, 2018년~현재), 전북투어패스 사업 운영(전라북도, 2020년~2021년), 강릉힐링체험전담여행사 운영(강원과학산업진흥원, 2020년~현재), 봉화군 퍼스트샵 구축(봉화군, 2021년~현재), 테마여행10선 관광택시 운영(강릉시, 속초시, 평창군, 2021년) 등의 성과를 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문 대표는 “한국투어패스는 기존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Online Travel Agency)들이 만들지 못해 온 영역인 지자체 기반의 관광자원을 지역문화와 연계하는 상품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의 공공 관광자원과 지역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고유의 특성을 살린 투어패스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7년 11월
주요사업 : 투어패스 플랫폼, 관광수요예측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성과 : 빅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운영(제주관광공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1년~2023년), 스마트시티챌린지 2차 사업 운영(강릉시, 2021년~2022년), 공공뉴딜사업 운영(강원도, 봉화군, 행안부, 2021년), 블록체인 특구 관광 실증사업 운영(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 강원투어패스 구축 및 운영(강원도, 2018년~현재), 전북투어패스 사업 운영(전라북도, 2020년~현재), 강릉힐링체험전담여행사 운영(강원과학산업진흥원, 2020년~현재), 봉화군 퍼스트샵 구축(봉화군, 2021년~현재), 테마여행10선 관광택시 운영(강릉시, 속초시, 평창군, 2021년)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