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의 전미(64강) 토너먼트는 해마다 3월에 미국 전역을 광란에 빠뜨린다고 해서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고 불린다. 대학 리그인데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미국 포브스는 2019년 스포츠 이벤트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3월의 광란 파이널 포(결승 및 4강)를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하계올림픽 다음으로 올려놨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3월의 광란에 밀려 4위였을 정도다.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3월의 광란에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출전한다. 이현중의 소속팀 데이비드슨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애틀랜틱10 디비전 결승에서 리치먼드대에 62-64로 졌다. 이날 패배로 64강 토너먼트에 자력으로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선발위원회 추천을 받아 극적으로 티켓을 따냈다.
올해 3학년인 이현중이 64강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국적 선수가 토너먼트 무대를 밟는 것은 세 번째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모교인 데이비드슨대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토너먼트에 나가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