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방선거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정부 뒷받침해야"

입력 2022-03-14 11:03
수정 2022-03-14 11:0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전을 위해 한기호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재임명하고, 이르면 내주 중으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80석 민주당을 상대로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에서 우리 후보들을 데리고 전승을 거뒀고, 지방선거는 80일 남았다"며 "출구조사 결과에서 보인 것처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국무총리 인준, 장관, 인사로 맹렬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까지 당에서 준비해온 개혁안과 더불어 잡음 없는 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대표해 권영세 전 사무총장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한기호 의원을 지방선거를 이끌 신임 사무총장으로 재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어 최고위도 최종 의결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 사무총장으로 발탁됐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권 전 총장에게 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한편,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송영길 대표 지도부가 총사퇴를 한 지 닷새 만이다. 윤호중 의원과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으로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부위원장의 인사를 두고선 '참신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윤 원내대표가 위원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선 일부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의총도 하기 전에 윤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문제가 많다"며 "또 의총에서 윤 의원의 비대위원장직을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는데 투표도 없이 비대위원장으로 확정해버린 것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지난 대선에서) 1600만 표를 얻은 이재명 상임고문밖에 없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의 비대위 위원장 체제로 지방선거를 돌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