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로 전고체 찍은 포스코홀딩스…차세대 배터리 전해질 생산 나선다

입력 2022-03-14 11:18
수정 2022-03-14 13:30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에 나선다. 이달 초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본격화되는 신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고체전해질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월 고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인 정관(JK)과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설립하는 이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1000여대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양으로, 아직 극초기 단계인 고체전해질 시장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향후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능력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고체전지는 리튬이온전지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의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전지다. 가연성이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줄어 안전성이 높다. 이 뿐 아니라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를 사용해 전기차 주행거리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음극재를 비롯한 이차전지 사업을 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키우고 있는 포스코는 전고체전지용 소재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설립과 이번 공장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와의 공동 기술 개발까지 사업의 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전기차의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