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가요계를 장식할 신예 걸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2022년 핫하게 등장한 루키 클라씨(CLASS:y)와 엔믹스(NMIXX)의 출격에 K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봄 가요계는 두 대형 걸그룹의 대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클라씨는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MBC 오디션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을 통해 탄생했다. 원지민·김선유·명형서·홍혜주·박보은·김리원·윤채원 등 7명으로, 평균연령 만 16세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걸그룹이다. 방송 당시 11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획사가 아닌 팬들이 직접 뽑은 아이돌이라는 점이 클라씨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실력과 비주얼, 피지컬(172cm)을 모두 갖춘 '갓기'(GOD+아기) 센터 원지민을 필두로, '비주얼 보컬' 명형서, 귀여운 메인보컬 윤채원, '댄스 천재' 홍혜주, '끼쟁이' 김리원, '리틀 제니' 박보은, 당찬 퍼포머 막내 김선유까지 방송을 통해 검증된 실력과 7인 7색의 비주얼과 개성으로 중무장했다.
클라씨의 파격적인 행보 역시 K팝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데뷔조 확정 3일 만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서프라이즈(SURPRISE)'로 팬서비스 무대를 선보였다.
음악방송 무대 영상이 공개됨과 동시에 영상 조회수는 1위를 기록했다. 또 네이버 NOW.의 온라인 팬미팅, 바이브 파티룸의 보이스 팬미팅 등 정식 데뷔 전부터 활발한 팬서비스를 펼쳐 글로벌 K팝 팬들이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씨와 접전이 예상되는 엔믹스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걸그룹으로 지난달 22일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평균연령 만 17세로, SBS 'K팝스타 시즌6' 출신 릴리를 비롯해 해원,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 등으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이다.
엔믹스는 호기심 전략으로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데뷔 전인 지난해 7월 그룹명은 물론 멤버 수와 프로필도 공개하지 않고 미리 앨범을 예약 판매하는 등의 독특한 전략으로 K팝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데뷔 직후에는 "멤버 전원이 보컬·댄스·비주얼의 올라운더 그룹"이라고 밝혀 K팝 팬들의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엔믹스는 데뷔 앨범 '애드 마레(AD MARE)'로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1위를 기록하는 등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트와이스, 있지(ITZY) 등 성공한 소속사 선배그룹의 후배라는 포지션으로 글로벌 K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엔믹스는 두 가지의 장르를 믹스한 음악을 선보이는 등 JYP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반영된 팀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