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 강경하게 대응해야

입력 2022-03-14 10:00
중국의 이른바 ‘문화 공정’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은 한 가지 사례일 뿐이다. 중국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복이 명나라에서 유래한 것이라거나 김치의 원조가 중국의 파오차이라는 등의 주장을 했다.

중국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중국이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을 추진하면서 고유의 전통을 파괴해 버렸다. 이는 중국의 문화 역량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낳았고,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그다음으로는 소수 민족의 독립을 막기 위한 의도가 숨어 있다. 중국에는 한족 외에 55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전통과는 다른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매우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가 이 소수 민족들의 독립 움직임이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이유도 이 지역의 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 민족의 문화를 자국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그들의 역사마저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도 이런 움직임의 하나다. 중국의 역사·문화 왜곡은 언젠가는 우리에 대한 침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의 역사 왜곡, 문화 침탈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천지윤 생글기자(대전성모여고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