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현대건설에 대해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권교체에 따른 주택 공급 증가·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건설주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며 "건설업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동사는 건설업종 대장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은 물론, 재건축 등과 관련한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향후 임기 5년 동안 전국에 250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수도권 물량은 130~150만호, 공공택지 개발 142만호, 재개발·재건축 47만호다.
또한 재건축 관련해서도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진단 항목 중 50%를 차지하는 구조안정성 비중을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비중을 15%에서 30%로 높이는 방안 등이 거론됐으며 1기 신도시 재정비법도 예정돼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품질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정비사업의 강자로 등극했다"며 "경쟁사의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품질 문제가 수주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작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0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내 원전 관련 총 30기 중 18기(60%)의 시공 이력을 갖춰 원전정책 정상화 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작년 한림해상풍력을 수주했을 뿐 아니라 디벨로퍼·EPC(설계·구매·시공) 운영을 통합,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을 통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도 영위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