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건강한 5~17세 백신 맞지 않아도 된다"

입력 2022-03-10 23:20
수정 2022-03-10 23:21

미국 전역에서 5~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에서 접종 받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플로리다 보건부는 화요일 5세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어린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고 최근 CNN이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건강한 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으로 큰 이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5세 이상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안과 다른 의견을 낸 첫 번째 주로 주 보건부는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5세에서 17세 사이의 건강한 아이들은 현재 이용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근본적인 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에 가장 적합한 대상자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들은 자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여부를 평가할 때, 특히 건강 상태나 동반 질환이 있는 아동에 대해 자녀의 건강관리 전문가와 위험과 이점을 논의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앞서 원탁회의에서 요제프 라파도(Joseph Lapado) 플로리다 외과의사의 발언을 인용해 “백신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만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플로리다의 주장에 다니엘 P 맥퀼런 (Dr. Daniel P. McQuillen) 미국감염병학회 회장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플로리다주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플로리다 주치의의 결정은 최상의 의료 지침에 반대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어책으로 입증된 백신에 대한 불신을 더욱 뿌리내리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