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나야겠네" 울진 중국집 산불 진화 작업자·이재민 무료 선언

입력 2022-03-10 13:52
수정 2022-03-10 13:53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일주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중국집이 이재민과 산불 진화 작업자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중심으로 '산불 화재 난 울진의 어느 중국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울진의 한 중국집이 배달 앱에 올린 글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 작업자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고 적혀있다.

사장님은 "산불 작업하시는 분들과 이재민분들 무료 식사 보내드립니다"라며 "요청사항에 '산불 작업'이라 기재해주시고 결제는 후불 결제로 변경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돈쭐 나야겠다", "악용하는 사람 없길 바란다", "마음이 정말 따뜻해진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삼척지역 산림 650㏊가 잿더미가 됐고 주택 1동이 불에 탔다.

현재까지 화재 진화율은 75%로 판단됐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는 불길 진입이 반복돼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은 현재 소광리 금강송 숲 일대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산불 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진화 하겠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