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대선 패배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3시30분께에 서울 여의도동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해준 국민 여러분과 선대위 동지, 자원봉사자 및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후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높은 투표열기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이 회복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오전 3시 32분 기준 47.82%를 득표하며 윤 후보(48.57%)에 0.75%포인트로 뒤쳐졌다. 이로서 이번 대선은 현 표차가 확정될 경우 득표율 1%포인트 이내 차이로, 역대 대선 중 가장 박빙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난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텃밭'인 경기에서 50%를 넘는 지지를 얻었지만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크게 고전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