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혜훈 "국힘, 이기는 분위기 조심했어야…뼈아파"

입력 2022-03-09 20:41
수정 2022-03-09 21:53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읍소 작전으로 최대 결집을 이뤘는데, 우리는 이기는 분위기를 스스로 조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9일 SBS 개표방송에서 "저는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오늘 방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자기편 우리편 나누는 게 많았기 때문에 국민 중에 특히 저희(국민의힘)를 지지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공개적으로 말하기 꺼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핸드폰으로 받는 건데, 출구조사는 그게 아니지 않나. 오히려 저는 (윤 후보에 투표했다고) 말하기 부담스러웠던 저희 지지자들이 출구조사에 응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그래서 숨은 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또 하나는 우리가 이기는 분위기를 스스로 조심했어야 했는데 그 대목이 아쉽다. 민주당은 읍소 작전으로 갔다. '질 것 같다', '도와달라'고 하면서 최대 결집을 이룬 반면, 그런 부분이 소홀했던 게 아닌가. 그게 뼈아픈 대목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날 KEP(KBS·MBC·SBS) 공동 출구(예측)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7.8%, 윤석열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단 0.6%에 그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0.8%포인트다

이날 JTBC 단독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8.4%, 윤석열 후보는 47.7%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0.5%포인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